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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일기

실밥 풀기 & 그루밍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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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하고 1주일

잠이 좀 늘긴 했기만 크게 아픈 곳도 없고 탈도 없이 지내고

실밥을 풀기위해 동물병원을 다시 찾았다.


실밥을 풀어 보니 살짝 덜 아문 곳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물 닿지 않게 하고 핥지 못하게 하면 살 차오르겠다고 3일정도 조심하자고 하셨다. 귀 진드기 치료는 바르던 연고 계속 바르면서 다음 주에 한 번 더 보자고 하셨다.


부안이가 살고 있는 창고는 북쪽으로 문을 두고 있어서 추운편이라 길고양이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태어나서 몇 주 지 어미를 본 것 이외에는 고양이를 본 적이 없다. 아직 캣초딩이라 혼자서도 칠렐레 팔렐레 잘 놀기에 외로운건 크게 걱정은 안되지만 그루밍을 제대로 못배우는듯 해서 늘 걱정이었다. 본능적으로 그루밍을 하긴 하는데 그루밍이라기 보다는 가려운데를 두어번 긁고 마는 정도라 그루밍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글을 보다 보면 간혹 집사가 직접 그루밍을 몸소 실천하여 그루밍을 가르쳤다는 도시전설급의 정성을 보이는 분들도 있으나, 그렇게 하자면 내가 창고 바닥에서 굴러야 하기에 이 방법은 포기했다. 혹시 고양이 동영상을 보고 따라할까 싶어서 유투브에서 그루밍 동영상을 찾아 폰으로 보여줘 봤지만 화면 속의 고양이가 작아서 벌레사냥을 하기에 인강방식도 포기했다.


이런건 유느님이니까 되는건가..


기회가 되면 어른 냥이와 만나게 해 주고 싶었는데 마침 동물병원에 이름처럼 순한 '순이'가 지내고 있어서 다른 고양이도 만나고 그루밍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병원로비에서 조금 있다가 가기로 했다.



로비에 있는 캣타워에 올려주니 잔뜩 쫄아서 경계경계!!

그래도 처음 온 곳은 아니라고 낮게 그르르르하면서 울지는 않더라.


저것이 고양이라는 것이구나 (부안이는 자기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 하다)


순이 캣타워에 올라가서 순이 경계하는 부안이...;;

7살 순이는 캣초딩 부안이가 안중에도 없다 ㅋㅋ



한 20분을 서서 순이를 살펴보고 순이가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드디어 해먹에 편히 앉았다.

(그래놓고선 인생샷 남기는 부안이 -_-;; 그거 니꺼 아니야)

경계를 못 풀고 있는 부안이를 보고 동물병원 직원분께서 캣잎도 갖다 주시고 놀아주며 안정을 찾게 많이 도와주셨다. 애기라고 예쁘다고 자기 고양이처럼 예뻐해주셔서 더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편안해지니까 주변도 살펴보고, 그러다 순이가 그루밍 하는 것도 보고 움찔움찔 따라해보다가 주변 눈치 보더니 발 숨기고

갑자기 순이가 크게 움직이기라도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이보고 놀래고

그 캣타워 순이껀지 알고 그러는지...-_-;;


한 시간정도 순이 관찰 시키다가 학교로 돌아왔다. 그루밍이 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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