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이 퇴원시키려고 병원에 갔다.
그동안 잘 지냈다고 병원에 있는 캣타워 가서도 놀고 병원에 사는 고양이 방석도 뺏고 그랬단다.
그러면서도 병원 강아지만 나타나면 급 그르릉 모드
병문안 갔을 때 부안이가 귀를 간지러워 하니 퇴원 할 때 한 번 보고 가자고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진드기가 있다고 귀청소 하고 약을 발라야 했다.
당연히 싫다고 물고 할퀴고 난리 법석 ㅠㅠ
5일 후에 실밥 풀러 오라고 하시며 귀 진드기 잡는 먹는약 5일분, 귀 연고를 처방 받았고
약 섞어서 먹이라고 캔사료 3개를 챙겨주셨다. (고루고루 맛보라고 종류별로 챙겨주심)
집에 가고 싶었는건지 치료가 고단픈거였는지 모르겠지만 케이지 열어주자마자 쏙 들어갔고
학교로 돌아 오는 길에도 크게 보채지 않고 돌아왔다.
창고에 풀어주자 마자 창고 한바퀴 돌더니 하마 있는 화단까지 후다닥 뛰어갔다온다.
집에 온 줄 알긴 아나보다 ㅋㅋ
화장실을 씻어놔서 모래를 안깔아둔 상태였는데 화장실에 기웃기웃하길래
모래 깔아주자마자 때깔고운 맛동산 배출
병원에서 뭐 먹였는지 알아봐야겠다 ㅎ
오후에는 부안이를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잠자는 곳을 바꿔주는 작업을 했다.
매일 올라가서 쉬던 방석 바구니를 2학년 연구실로 치우고 책상 다리를 대고 박스를 올린 후
보온을 위해서 모포를 깔고 2학년 3반 선생님께서 퇴원 선물로 준비하신 부들부들한 표피무늬 이불을 두르고 핫팩을 깔았다
부안이가 자는 모습을 학교에서 키운 이래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술과 치료로 인한 고단함, 병원에서 학교로 이동하는 스트레스로 지쳐 잠들었을 부안이가 자는 모습을 문틈으로 보고 있자니 마치 철야작업 때문에 밤을 새고 30시간만에 일을 끝낸 후 낮에 잠든 것 같은 뻐근함과 달달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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