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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2호 아침에 출근해보니 여전히 화장실 문은 닫혀있었다. 아직 못 뚫었구나... 오늘 사람 부르려나 보다...그런데 아무리 내가 벤토나이트를 화장실에 부었기로서니 감자를 넣은 것도 아니고 맛동산 몇개 넣은 걸로 앉아쏴 변기가 막힐 것 같지 않았다.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작은데 그걸로 막힐 수 있나? 벤토나이트 한 알이 뽑기 공룡알 마냥 물을 수천배로 흡수하지 않는 한 배관이 막히는건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반과 내가 벌인 일일 수도 있는데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생각 반을 하며(이미 전 날에는 모른척 해놓고 퇴근해놓고선....;;)화장실로 들어가 봤다. 더러우니 결론만 말하자면 그것은 맛동산이 아니었다.안도감에 물을 내리고 환풍기를 돌리고 화장실을 나와 창고로 향했다. (그러니까 벤토나이트 모래는 변기에 버리는게.. 더보기
그렇게 잠시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추석을 연휴를 보내며 아직 학교에 고양이가 있을지 없을지 간간히 생각이 났다. 자려고 이불펴면서 한번쯤?8시쯤 학교에 도착해서 교무실이 있는 2층에 도착하자 마자 아직 고양이가 있는 것을 알았다.2층 계단과 맞닿아 있는 회의실에서 풍겨오는 쿰쿰한 냄새... '아...약을 지어오신다고 한 건 정말 약을 지어오시겠다는 말씀이셨구나...;;' 평소에 독립하면 고양이를 키워야지 하고는 생각하고 있어서 고양이가 싫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생명을 떠 안는 것은 무의식적으로도 거부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약을 지어주겠다는 말씀을 데려가겠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었던거 보면 말이다. 회의실 문을 여는 순간 눈과 코가 같이 따가웠다. 아이쿠야...상자를 열어보니 비타500박스로 만든 고양이 화장실.. 더보기
검은 고양이 등장 아침에 교문 앞 등교지도를 마치고 교무실에 돌아오니 손바닥 만한 작은 고양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꼬물거리는 모양새가 귀엽기는 해도 부스스한 털 상태, 주변이 궁금하긴 한데 막상 가볼 힘이 없는 듯 쳐진 모습, 그리고 여기는 초등학교 교무실...아...올 것이 왔구나...마음 여린 학생이 학교 오는길에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왔구나...역시 예상이 맞았다. 고양이를 데려온 학생은 고양이를 구하다가 손이 온통 까져서 왔다고 했다.고양이는 눈꼽이 많이 끼고 오른쪽 앞발 발가락 틈 사이를 다쳐 피가 비치는 상황.이 고양이 그리 아프지는 않은지 떠준 물 두모금쯤 먹더니 이번에는 책상 밑에 들어가본다.주주무관님께서 냉큼 고양이를 들어 박스에 넣고 교무실 옆 회의실로 데려가신다.2학년 3반 선생님께서 동물병원하.. 더보기